주저리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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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 3일차주저리주저리 2021. 12. 26. 00:19
그냥 겁나서 남기는 노트... 지난 수요일, 화장실로 들어가려다 넘어져 변기에 머리를 찧었다. 당황 반 충격 반이었는데, 어째 팔을 쓸 겨를도 없이 머리를 콱 박아버렸네... 충격 직후 들고 있던 폰은 저 멀리 튕겨져 나갔고 내 눈높이는 바닥에 가까웠다. 팔다리는 오히려 크게 다친 곳이 없었고 사실상 난 머리로 가는 충격을 분산시키지 못했다. 대충 추스르는데 스스로 어이가 없었다. 어디에 미끄러진 것도 아녔으며 그냥 발이 꼬였다. 아 물론 길목에 놓인 밥상을 피하려다 꼬였다. 나는 오른쪽 머리가 어떻게 되었음을 단번에 직감했다. 너무 아팠으니까... 영화처럼 머리를 손가락으로 콕 찍어봤다. 피였다. 정말 영화같이 피가 묻어나왔고, 뭐 이 정도 아프면 피는 당연하지 하며 휴지로 피나는 부위를 조금씩 찾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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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시작주저리주저리 2021. 12. 23. 23:52
시작하게된 계기 항상 친누나와 함께 살다가 누나가 결혼하게 되면서 혼자 자취를 하게 되었다. 원래 누나랑도 진지한 속마음 얘기같은 건 당연히 안했지만 그래도 같이 있다보니 시시콜콜한 얘기하면서 뇌를 한번씩 가비지 콜렉팅을 해줬었는데 이젠 그럴 수가 없게 되었지모야. 그렇게 쌓여가던 머리속 잡생각들이 슬슬 물잔에 표면장력으로 그득하게 버티는 물처럼 쏟아지기 일보직전이더라. 그렇다고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를 올리는 것도 뭔가 오글거리고, 그냥 아무도 모를 이 곳에 조금씩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예전에도 네이버 블로그로 포스팅을 몇개 올려본 적이 있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뭔가' 별로였다. '뭔가'라고 할게 구체적이지 않아서 그런데 그냥 폰트가 맘에 들지 않고 읽는 재미를 주지 않는다. 그냥 그래! 내가 항상 누군가..